주절주절2009. 7. 27. 08:25


유독 한국뉴스나 한국블로그, 한국카페에 가보면 소위 "낚시 글"들이 많다.
"낚시글"이란 제목은 그럴싸해서 클릭해서 읽다보면 내용은 전혀 다르거나 별내용이 없는경우를 말한다.
예전에는 블로그나 카페에 그런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뉴스에도 그런것들이 많아졌다.
참으로 당황스럽다. 그 허무함이란.. 털썩..

블로그를 처음할때 어떻게 하면 잘 운영할수있을까해서 다른분들의 블로그를 많이 다녔다.
물론 지금도 다른분들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배우는중이다.
필자도 에드센스를 블로그에 달아놨기에 트래픽과 블로그의 양과질에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쓰는편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정말 좋은글들이 있어서 블로그에 트래픽이 많은경우가 있지만
정말 쓸때없는 소위 낚시글들로 트래픽이 많은경우도 허다했다.
예를들어 요번주에 핫토픽이였던 윤종신씨 사건으로 여러블로그를 다녀봤지만
많은 블로그들이 제목은 거창하게 "왜 윤종신이 잘못헀는가"라는 제목을 달고나서 그분들의 생각을 써놓은줄알고
들어가보면 그냥 사실만(해프닝)만 적어놨던 경우가 허다했다. 생각이 없는 그냥 사실만 있던글이였다.
그런글들은 뉴스에서도 많이 접해서 필자는 일부러 블로그에서도 검색을 했던것이였다.
다른분들의 생각들이 궁금하여서. 원래 블로그는 사람들의 생각이 오고가는 소통의 장소가 아니였던가?
어느순간부터 더 많은 트래픽을 모으기 위해서 본문과는 다르게 자극적인 제목을 써어놓고
소위 낚시질을 하는 블로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거슬리는 부분이다.
자극적인 제목이더라도 본문이 충실하다면 허탈한 느낌은 없을 터인데 말이다.

근데 유독 블로그에서만 그런것이 아니다. 요즘은 이름있는 신문에서들도 낚시질이 허다하다.
분명 기사는 A연예인이 B연예인에게 욕을 하였다. 이렇게 제목을 써놓았는데 읽어보면
A연예인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B연예인에게 욕을하였다는 식으로 읽는 독자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이런성향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필자의 생각엔 낚시글의 목적은 단 하나이다. 좀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클릭하여 많이 읽게만드는일.
즉, 트래픽이 목적인셈이다. 하도 답답하여 예전에 신문기자일을 하셨던 형님에게 여쭈어보았다.
한국에서 6년간 기자생활하시고 미국에서 4년간 기자생활하고 지금은 사업을 하고계시는 형님이다.
형님왈, "한국사람들은 워낙 자극적인것을 좋아해서 왠만하게 글을 쓰거나 제목을 쓰면 관심을 안둔다."
하셨다. "낚시글"은 예전부터 존재했었다고.. 그리고 좀더 자극적인것을 원하기에 조금씩더 심해지고 있다고..
자신이 한국과 미국에서 신문기자생활을 다 해봤지만 한국신문들을 보면
자극적인글과 자극적인 내용이 많지만 미국신문들을 보게되면 시시콜콜한 얘기들이 많다고한다.
마을에 구멍가게에 과자,술가격이 얼마인지부터 시작해서 한국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궁금하지 않은 내용까지도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봤다. 과연 한국사람들은 자극적인것을 좋아하는가. 맞는것 같다.
그러기에 블로그나 뉴스들이 "낚시"를 하기 시작헀을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클릭하게되고 허탈하게되고.
그러면서도 계속 낚시글들이보이면 낚이게 되고. 물론 자극적인 제목을 보고도 그냥 넘어갈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좀더 자극적인것을 원하기에 낚시글이 생기고 성행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서로 조금씩만 자극적인것을 덜 원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낚시글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불만똥돼지